[구약의 모든 기도] 십일조에 대한 야곱의 서원기도 - 창세기 28장 20절-22절

구약 성경에 나타나는 여러 기도들 가운데, 오늘은 야곱이 벧엘에서 하나님께 드렸던 서원의 기도에 대해 정리하였습니다. 외삼촌의 집으로 도망가던 야곱은 벧엘에서 잠을 자다가 꿈에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십일조에 대한 서원 기도를 드리고 하나님의 집임을 확인하였습니다.

 

벧엘에서 야곱이 사닥다리를 보다

 

 

십일조에 대한 야곱의 서원기도

 

 

창세기 28장 20절-22절

 

야곱이 서원하여 이르되 하나님이 나와 함께 계셔서 내가 가는 이 길에서 나를 지키시고 먹을 떡과 입을 옷을 주시어 내가 평안히 아버지 집으로 돌아가게 하시오면 여호와께서 나의 하나님이 되실 것이요 내가 기둥으로 세운 이 돌이 하나님의 집이 될 것이요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모든 것에서 십 분의 일을 내가 반드시 하나님께 드리겠나이다 하였더라, 아멘!

 

 

위기의 상황 속에서

 

아버지 이삭을 속이고 장자의 축복을 받은 야곱은, 형 에서가 자신을 죽이려고 한다는 사실을 알고 외삼촌 라반에게로 도망을 갑니다. 하지만 집에 있길 좋아했던 야곱이 먼 길을 혼자 여행한다는 것은 매우 두렵고 어려운 일입니다. 지금껏 야곱은 인생을 살아오면서 가장 위기의 순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혼자라는 외로움과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지게 될 것인가에 대한 두려움이 야곱의 마음을 짓누르고 있습니다.

 

1. 큰 자가 작은 자를 섬길 것이다

리브가가 쌍둥이를 잉태한 이후, 하나님은 이삭과 리브가에게 "큰 자가 작은 자를 섬길 것이다"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야곱과 에서의 갈등은 그들이 잉태되면서부터 시작되었고, 그들이 출생하는 과정 중에 야곱이 에서의 발뒤꿈치를 잡으면서 심화되었습니다. 팥죽을 주고 장자권을 사면서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졌고, 야곱이 이삭을 속이고 장자의 축복을 받으면서 갈등의 최고점에 다다랐습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큰 자가 작은 자를 섬길 것이라는 말씀이 이삭의 축복기도 속에 다시 확인이 되었습니다.

 

2. 야곱의 꿈에 나타나신 하나님

형 에서를 피해 도망가던 야곱은, 벧엘에서 하룻밤을 묵게 됩니다. 그리고 꿈에 하나님께서 앉아 계시고 사닥다리를 타고 천사들이 오르락 내리락 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하나님이 이 자리에 계신 것을 깨달은 야곱은, 기둥을 세우고 꿈에 나타나신 하나님을 기념하며 "하나님의 집", 즉 "벧엘"이라 이름을 붙였습니다.

 

3. 야곱의 서원기도

20절에서 야곱은 하나님 앞에 서원하고 있습니다. "서원"은 히브리어로 "נֶדֶר"(네데르)인데, "서원" 혹은 "맹세"의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서원은 구두로 하나님께 맹세하는 것이지만, 반드시 지켜야만 하는 이행 의무가 있습니다. 야곱은 "만일... 하시면"이라는 말을 통하여, 하나님과 거래를 하는 듯한 인생을 줍니다. 하지만, 야곱의 이러한 표현은 고대 근동의 일반적인 서약에 사용하는 문구임을 감안하고 이해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야곱은 거래의 의미보다 하나님께 간구하는 자세로 서원을 하였다고 보는 것이 더 타당합니다.

 

4. 야곱의 서원기도의 내용

야곱은 하나님께서 자신의 여정 가운데 함께해 주시고 필요한 것을 채워 주시고 다시 이 땅에 돌아올 수 있도록 지켜 달라고 간구하고 있습니다. 그의 서원기도의 내용은 특별할 것 없는 내용입니다. 우리가 이미 하고 있는 기도의 내용과 너무나도 비슷합니다. 하지만 야곱은 서원기도 속에 두 가지의 특별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첫째, 여호와께서 내 하나님이 되신다는 사실과, 둘째, 자신이 가지게 되는 것은 모두 하나님께서 주신 것임을 십일조를 통하여 증명하겠다는 사실입니다.

 

 

야곱의 십일조 서원기도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

 

야곱의 서원기도는, 하나님이 자신과 함께 하시길 바라며 살아가는데 필요한 것을 채워 주시길 바라는 기도의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그러나, 야곱은 자신의 아버지와 조상들의 하나님이 자신의 하나님이심을 믿음으로 고백하고 자신이 소유하게 될 것은 모두 하나님의 것임을 인정합니다. 즉, 야곱은 자신의 소유를 비롯한 인생 전체가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임을 고백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소유나 인생은 어디로부터 온 것인지를 곰곰이 묵상해 보십시오. 그리고 내가 주인 삼은 분이 누구인지를 확인해 보십시오. 그리고 주님만이 나의 구주이심을 겸손하게 고백하십시오. 내 인생의 여정 중에, 하나님이 나의 보호자가 되시며 내 필요한 것을 채우시는 공급자가 되어 주실 것입니다. 

 

 

참고할 글

 

• [지역사회복지론] 지역사회복지실천에서의 사회복지사의 기술, 임파워먼트 기술 (2)
• [구약의 모든 기도] 아브라함의 종이 드리는 찬양의 기도 - 창세기 24장 27절
• 상실감으로 인하여 절망스러운 순간에 위로가 되는 성경 구절 4가지
• [구약의 모든 기도] 에서로부터의 보호를 간구하는 야곱, 창세기 32장 9절-12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