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끊임없이 자신의 정체성과 삶의 의미를 고민합니다. 19세기 덴마크의 철학자 키에르케고르는 인간을 '모순된 존재'로 바라보며, 이러한 고민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을 제시했습니다. 유한과 무한 사이, 자유와 불안 사이에서 진정한 자아를 찾아가는 여정 등... 키에르케고르의 인간관을 통해 현대인의 실존적 고민을 함께 풀어보고자 합니다.
우리는 종종 자문합니다. "나는 누구인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19세기 덴마크의 철학자 쇠렌 키에르케고르(Søren Kierkegaard)는 이러한 근원적 질문들에 대해 깊이 있는 통찰을 제시했습니다. 그의 인간관을 통해 우리 자신의 모습을 들여다보고,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실존적 고민에 대한 해답을 찾아보고자 합니다.
키에르케고르는 인간을 근본적으로 '모순된 존재'로 바라봤습니다. 우리는 한편으로는 유한한 육체를 가진 존재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무한을 사유할 수 있는 정신을 지닌 존재입니다. 매일 밥을 먹고, 잠을 자고, 늙어가는 현실적 제약 속에서 살아가면서도, 동시에 영원과 초월에 대해 사유하고 갈망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인간입니다.
이러한 모순은 우리의 일상에서도 쉽게 발견됩니다. 우리는 더 나은 미래를 꿈꾸며 살지만, 현재의 한계에 좌절하기도 합니다. 영원한 사랑을 꿈꾸지만, 관계의 유한성을 마주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모순은 고통스럽지만, 바로 이 모순이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본질적 특성이라고 키에르케고르는 말합니다.
키에르케고르가 제시한 또 다른 중요한 통찰은 인간의 자유와 그에 따른 불안에 관한 것입니다. 그는 "불안은 자유의 현기증"이라는 유명한 말을 남겼습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무한한 가능성과 선택의 자유는 동시에 깊은 불안을 동반합니다. 마치 절벽 끝에 서서 아래를 내려다볼 때 느끼는 현기증처럼, 우리의 선택이 가져올 결과와 책임에 대한 불안을 경험하게 됩니다.
현대인들은 이러한 불안을 더욱 강렬하게 경험합니다. 소셜미디어는 끊임없이 다른 삶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우리는 매 순간 수많은 선택지 앞에 놓입니다. 이러한 상황은 우리를 자유롭게 하는 동시에 더 큰 불안으로 이끕니다.
키에르케고르는 특히 '군중의 인간'이 되는 것을 경계했습니다. 그가 살았던 시대에도, 그리고 지금도, 많은 사람들은 자신만의 고유한 정체성을 잃고 대중 속에 매몰되어 살아갑니다. 남들이 좋다고 하는 것을 좋아하고, 남들이 선택하는 것을 선택하면서, 진정한 자기 자신을 잃어버리는 것입니다.
이러한 현상은 현대 사회에서 더욱 심화되었습니다. SNS의 'Like' 숫자에 일희일비하고, 트렌드를 좇아가느라 정작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돌아볼 시간조차 없이 살아가고 있습니다. 키에르케고르는 이러한 삶의 방식을 강하게 비판하며, 각자가 자신만의 진정성을 찾아가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키에르케고르의 철학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중요한 메시지를 전합니다. 모순과 불안은 피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인간 존재의 본질적인 부분이며 오히려 이를 통해 우리는 성장할 수 있습니다. 또한 끊임없이 자신을 돌아보고, 진정한 자아를 찾아가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있어 이러한 가르침은 더욱 절실합니다. 끊임없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타인의 시선에 매몰되지 않고 자신만의 진정성을 지켜내는 것, 그것이 바로 키에르케고르가 말하는 진정한 인간의 모습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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