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부활절 다섯째 주일 교회력 본문 사도행전 8장 26절-40절 해설

교회력/교회력 본문주석

by 수집쟁이 2021. 5. 1. 08:59

본문

반응형

   부활절 다섯째 주일을 맞이하며, 교회력 본문 중에 하나인 사도행전 8장 26절-40절을 읽고 전체적인 내용을 묵상하고 정리해 보았습니다. 본문을 통하여 우리 삶의 사명이자 목적인 복음의 열매 맺는 삶이 되길 결단해 봅니다.

 

 

렉시오디비나,교회력본문,부활절다섯째주일,사도행전8장26절40절,본문해설,이방인,에티오피아,간다게내시,사도빌립,복음전파열매

 

 

사도행전 8장 26절-40절, 개역개정성경

26 주의 사자가 빌립에게 말하여 이르되 일어나서 남쪽으로 향하여 예루살렘에서 가사로 내려가는 길까지 가라 하니 그 길은 광야라

27 일어나 가서 보니 에디오피아 사람 곧 에디오피아 여왕 간다게의 모든 국고를 맡은 관리인 내시가 예배하러 예루살렘에 왔다가

28 돌아가는데 수레를 타고 선지자 이사야의 글을 읽더라

29 성령이 빌립더러 이르시되 이 수레로 가까이 나아가라 하시거늘

30 빌립이 달려가서 선지자 이사야의 글 읽는 것을 듣고 말하되 읽는 것을 깨닫느냐

31 대답하되 지도해 주는 사람이 없으니 어찌 깨달을 수 있느냐 하고 빌립을 청하여 수레에 올라 같이 앉으라 하니라

32 읽는 성경 구절은 이것이니 일렀으되 그가 도살자에게로 가는 양과 같이 끌려갔고 털 깎는 자 앞에 있는 어린 양이 조용함과 같이 그의 입을 열지 아니하였도다

33 그가 굴욕을 당했을 때 공정한 재판도 받지 못하였으니 누가 그의 세대를 말하리요 그의 생명이 땅에서 빼앗김이로다 하였거늘

34 그 내시가 빌립에게 말하되 청컨대 내가 묻노니 선지자가 이 말한 것이 누구를 가리킴이냐 자기를 가리킴이냐 타인을 가리킴이냐

35 빌립이 입을 열어 이 글에서 시작하여 예수를 가르쳐 복음을 전하니

36 길 가다가 물 있는 곳에 이르러 그 내시가 말하되 보라 물이 있으니 내가 세례를 받음에 무슨 거리낌이 있느냐

37 (없음)

38 이에 명하여 수레를 멈추고 빌립과 내시가 둘 다 물에 내려가 빌립이 세례를 베풀고

39 둘이 물에서 올라올새 주의 영이 빌립을 이끌어간지라 내시는 기쁘게 길을 가므로 그를 다시 보지 못하니라

40 빌립은 아소도에 나타나 여러 성을 지나 다니며 복음을 전하고 가이사랴에 이르니라

 

 

 

사도행전 8장 26절-40절, 본문 해설

   본문의 핵심 인물은 에티오피아 사람입니다. 본문의 여러 내용 등을 토대로 볼 때, 그는 오늘날의 수단 지역에서 관리로 일을 했던 것 같습니다. 오늘의 본문에서는, 에티오피아의 간다게 여왕의 내시와 빌립이 만나서 일어난 사건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천사가 빌립에게 명령하여 예루살렘에서 가사까지 가는 길로 이끌고 그 과정 속에서 내시를 만나게 됩니다.

   이 내시는 유대인이었을까요? 정확하게 알 수 없으나, 그가 유대인들의 축제를 참관했다는 사실은 추측해 볼 수 있습니다. 아마도 그는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이방인"이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본문은 그가 내시였다고 표현하고 있는데, 실제로 거세한 내시라기보다는, 왕궁에서 일하는 사람의 일반적인 호칭이었을 가능성이 많습니다. 누가는 그가 생물학적인 내시인지 혹은 간다게 여왕의 국고를 맡은 신하였는지에 대해서는 크게 관심을 가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즉, 이 내시는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이방인이며 에티오피아에서 멀리 떨어진 예루살렘까지 올 정도로 열정이 있었던 사람이었고 갈급함이 있었기에 빌립에게 선뜻 수레에 오르도록 허락하였을 것입니다. 

 

   내시는 큰 소리로 이사야의 말씀을 읽고 있었으며, 빌립은 그의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빌립의 질문에 내시는 도움을 요청합니다. 분명히 내시는 갈급함과 궁금함이 있었지만, 이사야의 예언에 대하여 잘 알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빌립에게 도움을 요청하였으며, 빌립은 그에게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이야기, 즉 복음을 전하게 됩니다.

   엠마오로 가던 두 제자들은 그와 함께 하신 낯선 사람 예수 그리스도를 거부하지 않았습니다. 그분과 함께 대화하며 그분의 말씀에 경청합니다. 그리고 결국 그들은 자신들이 부활하신 예수님과 함께 대화하고 있었음을 깨닫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구약에 예언된 대로 자신이 죽으시고 부활하셨음을 직접 두 제자들에게 설명하셨습니다.

   빌립과 내시의 만남, 부활하신 예수님과 두 제자의 만남이 우연히 벌어진 일일까요? 결코 그렇지 않았을 것입니다. 천사의 지시와 예수 그리스도의 의도하심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입니다. 내시는 본국인 에티오피아에 가서 복음을 전했을 것이며, 두 제자는 예루살렘으로 돌아가 부활하신 예수님을 제자들에게 전했습니다. 복음의 전파는 특별한 계획과 의도하심 가운데 일어나는 은혜입니다.

 

   빌립은 내시에게 지금 읽고 있는 본문에 대해 이해하고 있는지를 묻습니다. 그리고 내시에게 도살 당하는 양이 침묵하고 있는 것에 대한 내용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과 십자가 사건임을 설명합니다. 읽고 있던 이사야의 예언의 말씀은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말씀이며, 그에게 복음을 선포한 빌립은 세례까지 베풀게 됩니다.

   복음의 핵심은, 예수께서는 하나님의 어린 양으로 이 땅에 오셨으며, 그가 이 땅에 오심으로써 하나님과 죄인을 연결하시고 화해하게 하셨다는 점입니다. 단순히 죽기 위해서 오신 것이 아니라, 그가 죽으심으로써 끊어졌던 하나님과 인간과의 관계가 다시 회복되었다는 것입니다.

   빌립이 만일 내시의 성경 읽는 소리를 듣고도 지나쳤다면, 그에게 복음을 전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갈급한 심령을 가진 하나님을 경외하는 이방인은 복음을 알지 못한 채, 유대인의 축제를 참관하고 고향으로 돌아갔을 것입니다. 오늘 우리 역시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민감하게 반응할 뿐 아니라, 하나님의 인도하심의 목적인 복음 전파의 열매를 맺어 가야만 합니다.

   참 포도나무이신 예수님께 붙어 있어 열매를 맺듯이, 우리는 삶에서 복음 전파의 열매를 맺어 가는 것이 하나님께서 오늘 우리에게 원하시는 바입니다.

 

반응형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