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을 배반한 가룟 유다(Judas Iscariot)는 누구인가

가룟 유다는 배신이라는 한 가지 이유로 널리 알려진 이름입니다. 그는 은 서른 개을 받고 예수 그리스도를 배신하여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게 한 것으로 유명한 제자입니다. 하지만 가룟 유다는 누구였으며 배신 행위를 저지르게 된 이유가 무엇인지 정리하였습니다.

 

가룟 유다

 

 

예수님을 배반한 가룟 유다(Judas Iscariot)는 누구인가

 

 

초기 생애와 사도로서의 소명

 

가룟 유다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복음을 전파하기 위해 선택한 열두 사도들 중 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유대의 한 마을인 그리욧 출신이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그리욧 출신의 유다"라는 의미로 "가룟 유다"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모두 갈릴리 출신인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가룟 유다만은 유대 지역 출신이었습니다.

아마도 초기에는, 가룟 유다 역시 사랑과 용서에 대한 예수님의 가르침에 감명을 받았을 것입니다. 그는 예수님이 행하신 기적을 보고 자신의 사명을 믿었습니다. 예수님이 유다를 사도 중 한 명으로 선택했을 때, 그는 영광스럽게 생각하며 예수님의 복음을 전하기 위해 헌신했을 것입니다.

 

 

유다가 예수님을 배반한 이유

 

가룟 유다는 처음에 예수의 사명에 헌신했지만, 결국 은 서른 개를 받고 예수님을 배신하고 유대 종교지도자들에게 넘기기로 약속을 하였습니다. 유다가 왜 그런 극악무도한 행동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이론이 있지만, 가장 유력한 설명은 그가 예수님께서 전하신 복음의 핵심적인 내용들에 대해 실망감을 느꼈다는 것입니다.

 

첫째,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실망감

가룟 유다는 자신이 따르는 예수 그리스도가 자신이 기대했던 메시아가 아니라고 생각했을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유대인들이 생각했던 것과는 전혀 달리, 예수님은 로마의 통치를 전복하고 유대 왕국을 세우는 데 관심이 없으셨던 것 같습니다. 대신 사랑과 용서에 대해 설교했는데, 이러한 예수님의 복음의 핵심이 가룟 유다가 생각했던 것과는 전혀 맞지 않았기 때문일 수가 있습니다.

 

둘째, 돈에 대한 집착

또 다른 이론은 가룟 유다가 처음부터 돈에 대한 욕심을 가지고 예수님의 제자가 되었다는 설명입니다. 가룟 유다는 예수님과 제자들의 공동체에서도 돈궤를 맡은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베다니에서 한 여인이 예수님의 머리에 향유를 부었을 때, 그것을 아까워하며 팔아서 가난한 자들에게 나눠 주는 것이 더 낫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도둑"(κλέπτης, 클렙테스)이라고 요한복음 12장 6절에서 설명하고 있는 것을 보아, 예수님이 유대의 왕이 되면 재정 담당 관리와 같은 돈을 만지는 자리에 오를 것이라 생각했다는 것입니다. 그 모든 것이 틀어질 상황이니, 은 삼십 개라도 받고 예수님을 팔겠다고 작정했다는 설명입니다.

 

 

예수님을 배신한 이후

 

예수님을 배신한 이후, 가룟 유다는 자신이 무슨 일을 저질렀는지를 깨닫고 그 일의 심각성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가룟 유다는 자신이 받았던 은 서른 개를 종교지도자들에게 돌려주려고 했지만, 그들은 받지 않았습니다. 절망에 빠진 유다는 동전들을 성전고에 던져 버리고 스스로 목을 맸습니다.

종교 지도자들은 그가 던진 동전들로 토기장의 밭을 구입하여 나그네의 묘지로 삼고 이름을 "피밭"으로 정했다고 성경은 기록합니다. 또, 전승에 따르면, 그가 목을 매어 죽은 곳이 각종 더러운 것들을 버리는 장소이자 우상을 섬겼던 장소인 "힌놈의 아들 골짜기"라는 말도 있습니다. 

가룟 유다의 배신은 기독교 신앙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가까운 사람도 우리를 배신할 수 있으며 용서는 신앙의 초석이라는 것을 상기시켜 줍니다.

 

 

가룟 유다에 관한 결론

 

가룟 유다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선택하신 열두 사도 중 한 명이었습니다. 그는 사랑과 용서에 대한 예수님의 가르침에 이끌렸을 가능성이 높지만, 결국 은 서른 개를 받고 예수님을 배신한 사람으로 기록이 되었습니다. 그가 배신한 이유는 분명하지 않지만, 예수님의 복음의 핵심인 사랑에 대해 환멸을 느꼈거나, 경제적인 이익을 추구하다가 실패하여 배신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배신 후 유다는 자신이 저지른 일의 심각성을 깨닫고 뉘우치며 목을 매어 자살했습니다. 가룟 유다의 배신은, 우리 모두가 언제든지 신앙을 버리고 예수 그리스도를 배반할 수 있으므로, 자신의 신앙을 자만하지 말고 겸손하게 신앙생활을 해야만 한다는 사실을 가르쳐 줍니다. 아울러, 가룟 유다와 같은 사람이라 할지라도, 진심으로 뉘우치고 회개하면 용서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가르쳐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