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고통을 경험하고 답답한 상황에 처하게 되면, 하나님께 가장 먼저 간구하려고 애를 씁니다. 황당함이나 분노의 감정 때문에 잠시 간구해야만 한다는 사실을 잊어버릴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리스도인으로서 고통 속에서 가장 먼저 간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려 합니다.
만일, 우리가 평소 대화에서 "간구"라는 단어를 사용한다면, 다음 중 하나일 것입니다.
간구는 "요청"을 의미하는 오랫동안 사용되어 온 단어로, 주로 고대 문학에서 지친 순례자나 고문당한 죄수의 맥락에서 사용됩니다. 당연히 "간구하다"라는 동사는 14세기와 15세기 영국에서 라틴어 단어 'supplicatus'에서 나온 것으로, "무릎 꿇다"는 뜻입니다. 중세 영어의 정의는 "겸손하게 기도하다; 겸손하게 간청하거나 청원하다"였습니다.**
제가 생각할 때, 간구는 전능하신 하나님을 향한 요청입니다. 그리고 그 요청이 하나님께 드려지면 기도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간구는 저녁 식사나 취침 시간에 하는 짧은 기도와는 다릅니다. 간구는 청원자가 하나님께서 무언가를 주시기를 겸손과 절망의 자리에서 요청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간구는 나에게 있는 열등감과 내게 있어서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예리한 인식에서 비롯되는 기도입니다. 이 기도는 자기혐오에서 비롯된 비굴한 기도도 아니고, 요술램프를 문지르는 것도 아닙니다. 마치 하나님께서 나의 소원을 반드시 들어주셔야 한다며 강요하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하나님 앞에 겸손할 때, 우리는 우리의 죄악된 상태와 하나님의 거룩함을 인정하게 됩니다. 겸손한 사람들은 올바른 동기(야고보서 4:1-3)로 기도합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을 위해 기도할 수도 있습니다(흔히 이것을 '중보'라고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지혜와 때를 믿을 수 있으며 믿어야만 합니다. 하나님께 간구하는 사람은 이해할 수 없는 하나님의 전반적인 계획을 이해할 수 없다고 생각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해할 수 없어도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신뢰해야만 합니다.
간구는 우리에게 고통을 견디고 구원을 구하는 힘과 용기를 줍니다. 우리가 진정으로 겸손하다면, 우리는 하나님을 향하여 믿음으로 계속 기도할 것이며, 인생이 우리가 바라던 대로 되지 않더라도 계속 하나님만을 믿을 것입니다(야고보서 1:5-8).
너희 중에 누구든지 지혜가 부족하거든 모든 사람에게 후히 주시고
꾸짖지 아니하시는 하나님께 구하라
그리하면 주시리라 오직 믿음으로 구하고
조금도 의심하지 말라 의심하는 자는
마치 바람에 밀려 요동하는 바다 물결 같으니
이런 사람은 무엇이든지 주께 얻기를 생각하지 말라
두 마음을 품어 모든 일에 정함이 없는 자로다
(야고보서 1:5-8)
간구는 하나님께 드리는 겸손하고도 한 편으로는 절망 가운데 드리는 기도입니다. 간구는 우리에게 힘과 용기를 주고, 하나님께서 우리의 필요를 채워주실 것을 믿게 해 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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