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파민은 뇌의 신경전달물질 중 하나로, 우리 삶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칩니다. 이 신경전달물질은 뇌세포 간 신호를 전달하여 흥분 상태를 유발하는 역할을 합니다. 도파민의 주요 기능 중 하나는 운동능력을 조절하는 것인데, 파킨슨병 환자에게서 도파민 생성 세포가 파괴되어 있음이 발견되었습니다. 또한 도파민은 뇌의 보상시스템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며, 쾌락과 같은 보상 경험 시 많은 양의 도파민이 분비됩니다. 이를 통해 동기를 부여하고 목표 지향적 행동을 강화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도파민은 단순히 신경전달에 그치지 않고 운동, 보상, 동기부여 등 다양한 기능을 아우르며 인간의 전반적인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물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만일 도파민의 분비량이 적절치 못하면 여러 가지 정신적, 신체적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합니다. 도파민의 분비량이 지나치게 많아지면 조증, 강박증, 중독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반대로 도파민이 부족하면 우울증을 겪게 될 수 있습니다. 특히 마약과 같은 외부 자극물로 인해 도파민이 과도하게 분비되면, 결국에는 도파민 수용기가 파괴되어 일상생활에서 보상을 받을 때 느끼는 쾌감을 잃게 됩니다. 이를 두고 마약 등의 중독성 물질이 우리 몸의 일상적 보상시스템 자체를 망가트린다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우리 인체에는 도파민의 적정 수준이 존재하는데, 이 수준을 벗어나 도파민 분비량의 변동이 지나치면 건강에 여러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사랑에 빠지면 뇌의 미상핵에서 도파민 수용기들이 활성화되면서 마약 중독자의 뇌 활동과 유사한 현상이 나타난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도파민이 분출되면서 극도의 행복감과 각성 상태를 경험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격정적인 사랑의 유효기간은 길어야 30개월 정도라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뇌가 결국 안정을 추구하려는 경향이 있어 지나친 도파민 분비 상태를 장기적으로 지속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한편, 최근 디지털 기기와 SNS의 발달로 인해 우리는 '디지털 도파민'에 지속적으로 노출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앱을 통해 끊임없이 새로운 자극을 받게 되면서 도파민 분비가 촉진되고 있는 것입니다. 이처럼 디지털 세상에서 도파민 자극을 너무 쉽게 받게 되면서 정보중독에 빠질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현대 사회에서 우리는 일상생활 곳곳에서 도파민을 자극하는 환경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디지털 기기, 소셜미디어, 광고 등을 통해 끊임없이 새로운 자극을 받게 되면서 뇌의 도파민 분비량이 불규칙해지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외부 환경의 변화로 인해 개인의 도파민 베이스라인, 즉 정상적인 도파민 수준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건강한 삶을 위해 도파민의 적정 수준을 유지하는 일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개인이 자신의 뇌에 대한 통제력을 높여야 합니다. 세계보건기구가 제시한 '헬스프로모션'의 개념처럼 사람들 스스로가 건강을 향상할 수 있도록 하는 과정이 필요한 것입니다. 중독은 결국 자신의 뇌를 타인이나 외부에 빼앗긴 상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중독에서 벗어나 진정한 보상을 얻기 위해서는 자신이 뇌의 주인이 되려는 노력이 필수적입니다. 외부 자극이 아닌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동기와 만족감을 통해 건강한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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