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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4월 28일 부활절 넷째 주일 교회력에 따른 본문 해설, 렉시오 디비나 Lectio Divina

교회력/교회력 본문주석

by 수집쟁이 2021. 4. 20.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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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활절 넷째 주일(2021년 4월 28일)에 교회력을 따라 우리가 읽게 되는 본문인 렉시오 디비나는, 매우 도전적인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기독교 선교는 때로 우리가 옳고 다른 모든 사람들이 틀렸다는 사실을 증명하기 위해 행해져 왔지만, 오늘 본문의 저자들은 기독교인들이라면 옳고 그름과 함께 반드시 예수 그리스도를 가르치고 보여 주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것이 바로 이 세상이 우리에게 진정으로 기대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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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도행전 4장 5절-12절, 개역개정성경

5 이튿날 관리들과 장로들과 서기관들이 예루살렘에 모였는데
6 대제사장 안나스와 가야바와 요한과 알렉산더와 및 대제사장의 문중이 다 참여하여
7 사도들을 가운데 세우고 묻되 너희가 무슨 권세와 누구의 이름으로 이 일을 행하였느냐
8 이에 베드로가 성령이 충만하여 이르되 백성의 관리들과 장로들아
9 만일 병자에게 행한 착한 일에 대하여 이 사람이 어떻게 구원을 받았느냐고 오늘 우리에게 질문한다면
10 너희와 모든 이스라엘 백성들은 알라 너희가 십자가에 못 박고 하나님이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이 사람이 건강하게 되어 너희 앞에 섰느니라
11 이 예수는 너희 건축자들의 버린 돌로서 집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느니라
12 다른 이로써는 구원을 받을 수 없나니 천하 사람 중에 구원을 받을 만한 다른 이름을 우리에게 주신 일이 없음이라 하였더라

 

 

   사도행전의 본문에서 베드로와 요한은 체포된 상태였습니다. 이들은 걷지 못하여 곤란함에 처해 있는 사람을 예수의 이름으로 고쳐 주었으며, 그 이적에 놀란 사람들에게 예수에 대하여 설교를 행합니다. 하지만 이들을 체포한 외적인 이유가 무엇이든지 간에, 종교 지도자들이 질문하는 내용은 분명합니다. 그 내용은 "어떻게 이러한 일을 행했는가? 그리고 너희들은 누구의 편인가?"라는 말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이 심문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는 새로운 운동에 대하여 약간의 의심을 품고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성전에서 이루어진 이적을 적절하게 이용하여 자신들의 종교적인 잇속을 채우려는 기대를 가지고 있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베드로와 요한이 종교 지도자를의 편에 서고 자신들이 한 일들을 '예수의 이름이 아닌 하나님의 이름으로 행했다'고 말한다면, 종교지도자들과 베드로와 요한 모두가 만족하는 타협을 이루어낼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베드로와 요한은 종교지도자들이 원하는 타협을 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생명을 공급하시는 성령님이 함께 하심으로 인하여 용기가 충만해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종교지도자들의 질문에 깜짝 놀랄만큼이나 솔직하게 대답합니다. 베드로가 말하는 천국과 땅을 이어주는 유일한 이름은 바로 "예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와 관계를 맺으시며 하나님께서 우리를 구원하시는 사랑을 분명하게 보이시는 방법은 단 한 가지, 하나님의 독생자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를 위해 이 땅에 보내시고 십자가에서 죽게 하시는 방법 뿐이라는 것입니다.

   베드로의 분명한 대답은 종교지도자들을 당황스럽게 할 정도로 가혹하게 들릴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들은 반드시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고 선포해야만 하지만, 세상과 동떨어져서 선포할 수는 없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선포하되 자신들의 삶을 살아가는 과정 속에서 세상에 나타내야 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2. 요한복음 10장 11절-18절, 개역개정성경

11 나는 선한 목자라 선한 목자는 양들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거니와
12 삯꾼은 목자가 아니요 양도 제 양이 아니라 이리가 오는 것을 보면 양을 버리고 달아나나니 이리가 양을 물어 가고 또 헤치느니라
13 달아나는 것은 그가 삯꾼인 까닭에 양을 돌보지 아니함이나
14 나는 선한 목자라 나는 내 양을 알고 양도 나를 아는 것이
15 아버지께서 나를 아시고 내가 아버지를 아는 것 같으니 나는 양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노라
16 또 이 우리에 들지 아니한 다른 양들이 내게 있어 내가 인도하여야 할 터이니 그들도 내 음성을 듣고 한 무리가 되어 한 목자에게 있으리라
17 내가 내 목숨을 버리는 것은 그것을 내가 다시 얻기 위함이니 이로 말미암아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시느니라
18 이를 내게서 빼앗는 자가 있는 것이 아니라 내가 스스로 버리노라 나는 버릴 권세도 있고 다시 얻을 권세도 있으니 이 계명은 내 아버지에게서 받았노라 하시니라

 

 

   복음서 읽기에서, 예수님께서는 자신의 사명을 목자의 모습으로 설명하셨습니다. 예수님의 이 비유는 수많은 설교와 그림 등에 영감을 주었지만, 겁에 질린 양들이 곧 우리의 모습으로 묘사하거나, 우리의 목자되신 예수님이 늑대 무리들과 싸우는 장면을 그림으로 그린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늑대로 인하여 양은 본능적으로 두려움에 휩싸이게 되어 달리고 흩어지며, 그 결과 늑대들에게 더욱 쫓겨다니게 됩니다. 목자는 필사적으로 양들이 흩어지지 않게 하며 모든 양들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하여 늑대와 목숨을 걸고 싸웁니다. 우리가 두려움으로 벌벌 떨면서도 흩어지지 않고 함께 모여 있도록 해 주는 것은, 목자가 우리를 지키신다는 신뢰와 확신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너무나도 자주 사단의 유혹과 계락 때문에 두려움을 경험하고 정신적 혹은 영적 공황상태에 빠지게 됩니다. 그럴때마다 선한 목자이신 주님은 사랑이 가득한 부드러운 목소리로 우리의 이름을 하나하나 불러주시며 공황상태에서 벗어나 다시 정신을 차리게 만들어 주십니다.

   사랑과 그 사랑을 나타내기 위한 비용, 그리고 사랑의 목적은 예수님께서 강조하시는 중요한 주제입니다. 그러나 때때로 목적이 소외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나의 양 무리를 돌보시는 한 목자이신 예수님은 그 양떼를 목숨을 다해 지키는 것이 목자의 목적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양 떼는 예수님의 음성을 알게 될 것이며, 예수님의 사랑을 알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나님의 음성과 사랑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양들이 목자의 목소리를 알게 되는 것은, 목자들이 양들을 보살피며 안전하게 지키고 따뜻하게 감싸 안을 뿐만 아니라, 필요한 음식을 제공해 주는 과정 속에서 배우고 기억하게 된 목소리이기 때문입니다. 목자들은 양들이 기본적으로 필요로 하는 것들을 채워주기 때문에 목자의 목소리를 기억할 수 밖에 없습니다. 양들은 반드시 목자가 자신들과 함께 있어야만 자신들이 살 수 있다는 사실을 본능적으로 압니다. 만일 처음 보는 목자가 단 하루 나와서 양들을 이끌었다면, 양들은 목자를 믿고 따르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지금껏 자신들을 돌보고 치유하던 목자의 목소리가 아닌 처음 듣는 목소리를 듣게 된다면, 양들은 그 목자의 목소리를 사랑의 목소리로 받아 들이지 않게 됩니다.

 

 

3. 요한일서 3장 16절-24절, 개역개정성경

16 그가 우리를 위하여 목숨을 버리셨으니 우리가 이로써 사랑을 알고 우리도 형제들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는 것이 마땅하니라
17 누가 이 세상의 재물을 가지고 형제의 궁핍함을 보고도 도와 줄 마음을 닫으면 하나님의 사랑이 어찌 그 속에 거하겠느냐
18 자녀들아 우리가 말과 혀로만 사랑하지 말고 행함과 진실함으로 하자
19 이로써 우리가 진리에 속한 줄을 알고 또 우리 마음을 주 앞에서 굳세게 하리니
20 이는 우리 마음이 혹 우리를 책망할 일이 있어도 하나님은 우리 마음보다 크시고 모든 것을 아시기 때문이라
21 사랑하는 자들아 만일 우리 마음이 우리를 책망할 것이 없으면 하나님 앞에서 담대함을 얻고
22 무엇이든지 구하는 바를 그에게서 받나니 이는 우리가 그의 계명을 지키고 그 앞에서 기뻐하시는 것을 행함이라
23 그의 계명은 이것이니 곧 그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믿고 그가 우리에게 주신 계명대로 서로 사랑할 것이니라
24 그의 계명을 지키는 자는 주 안에 거하고 주는 그의 안에 거하시나니 우리에게 주신 성령으로 말미암아 그가 우리 안에 거하시는 줄을 우리가 아느니라

 

   양이 목자의 목소리를 듣고 기억한다는 사실은, 곧 요한일서에서 말하는 요점이기도 합니다. "말과 혀로만 사랑하지 말고 행함과 진실함으로 사랑하자", 이것이 요한일서가 우리에게 촉구하는 내용입니다. 말은 쉬운 것입니다. 말은 비용도 들지 않습니다. 양은 낯선 목자의 음성을 알지 못하기 때문에 방황하고 흩어지게 됩니다. 낯선 목자는 양을 위해 한 일이 하나도 없습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 목자들은 예수님과 같이 양들에게 신뢰를 주고 믿음을 쌓아야만 하며, 필요하다면 큰 개인적 비용을 써서라도 양들을 되찾고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수고해야만 합니다. 

   자신의 목숨을 내어 놓는 것이 곧 우리를 구원하는 길이라고 생각하셨던 예수 그리스도와 같이, 믿지 않는 이들을 하나님 앞으로 이끌기 위해서 우리도 가진 것을 희생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렇게 우리는 이 세상을 살아가야 합니다. 우리는 한 무리의 양 떼를 돌보는 한 명의 목자와 같이, 진실함과 희생의 마음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다른 어떤 방식의 삶보다도 중요한 그리스도인의 삶의 방식입니다. 선한 목자이신 예수님을 보여 주는 삶 말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여전히 우리가 예수님을 닮아가는 목자가 되는 법을 배우고 훈련해야만 합니다. 가장 좋은 훈련은 성령 안에서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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