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요한일서 3장 1절-6절 우리가 증거해야 하는 예수, 부활절 세번째 주일 교회력 설교

교회력/교회력 본문주석

by 수집쟁이 2021. 4. 18. 06:54

본문

반응형

   교회력에 따르면, 4월 18일은 부활절 세번째 주일입니다. 이 주일의 거룩한 독서 렉시오 디비나는 사도행전 3장 12절-19절, 시편 4편, 요한일서 3장 1절-7절 그리고 누가복음 24장 36절-48절입니다. 이 본문들 가운데 요한일서 3장 1절-6절을 본문으로 하여 주일 설교를 선포합니다.

 

 

부활절세번째주일,요한일서3장1절6절,예수의참모습,부활의증인,예수를증거,오해한사두개인,신천지와그룹,예루살렘,예수에대한오해,자칭예수

 

예루살렘이 아니었다

   벌써 11여년이 지난 이야기입니다. 2010년도 초에 이스라엘에 처음 갔다가 이스라엘의 텔아비브 공항을 나와서 예루살렘으로 올라오기 위해 합승택시를 탈 때의 일이었습니다. 이스라엘에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이야기하는 택시인 "모닛"이 있고 승합차에 여러 명이 함께 타는 합승택시인 "쉐룻"이 있습니다.

   제가 쉐룻을 타고서 목적지를 기사 아저씨에게 말하는데, 제 말을 알아 듣지를 못하는 것입니다. 목적지는 예루살렘이었기에, "예루살렘" "예루살렘"이라고 몇 번을 이야기했는데도 알아 듣지를 못하였습니다. 일부러 그러나 싶어서 조금 화가 나기도 했지만, 이후에 쉐룻 기사 아저씨가 "예루살렘"을 못 알아 들은 이유를 알았습니다.

   우리는 예루살렘을 예루살렘이라고 말하며, 성경에도 예루살렘이라고 기록되어 있어서 이스라엘의 수도를 "예루살렘"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이스라엘 사람들의 말인 히브리어로는 "예루샬라임"(ירושלים)이며, 영어로는 "제루살렘"(Jerusalem)이기 때문에 "예루살렘"이라는 말을 기사 아저씨가 알아 듣지 못했던 것입니다. 기사 아저씨가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는 길에 대충 알아 들어서 예루살렘에 무사히 올라갈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기억해야 할 사실은, 제대로 알지 못하고 정확하게 알지 못하면 엉뚱한 소리를 하게 됩니다.

 

그룹이 아니다

   구약성경에 "그룹"이라는 말이 나옵니다. 그룹이 무엇일까요? 모임? 공동체? 구약성경에 나오는 "그룹"은 히브리어로 "케루빔"(כרובים) 즉 "천사의 한 종류"를 의미합니다. 그런데 신천지의 한 강사가 한 목사님과 토론을 하는 과정 속에서, 구약성경의 "그룹"을 공동체로 해석했던 장면을 영상으로 본 적이 있습니다. 천사의 한 종류인 케루빔을 우리 말로 옮기면서 그룹이라고 번역한 것인데, 공동체나 모임으로 해석하여 엉뚱한 해석을 하였습니다.   이단인 신천지는 이와 같이 우리 말인지 히브리어인지 구분도 하지 않고 무조건 글자가 같이 생겼으면 같은 말이라고 봅니다. 성경을 그렇게나 잘 안다고 강조하는 신천지가, 성경을 제대로 알지도 못하고 복음도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서도 잘 알지 못하니 말도 안되는 해석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부활절세번째주일,요한일서3장1절6절,예수의참모습,부활의증인,예수를증거,오해한사두개인,신천지와그룹,예루살렘,예수에대한오해,자칭예수

 

예수 그리스도

   우리 나라에도 이단이나 사이비들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이들은 모두 예수 그리스도와 복음을 말하는 것 같은데, 가만히 들어보면 결국에는 성경 이야기도 아니고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이야기도 아닙니다. 자신들의 생각을 주장하고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복음을 이용합니다.

   어떤 이들은 예수 그리스도에 대하여, 특히 그분의 부활에 대하여,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려 죽지 않으셨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십자가 위에서 기절했다가 무덤에 급하게 장사된 후, 무덤에서 정신을 차리고 무덤 문을 열고 도망쳤다고 합니다.

    또 어떤 이들은 예수님은 "예수"라는 유대인에게 하나님의 아들의 영이 흔히 말해 "빙의"되었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십자가에서 예수라는 사람이 죽을 때 빙의되었던 영이 떠나갔다고 말합니다.

   예수님께서 부활하셨는데, 육신이 부활하지 않았고 영만 부활했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부활하신 후에 음식을 드셨다고 분명히 기록되어 있습니다. 즉, 예수님은 육신으로 영광 가운데 부활하셨습니다.

   그리고 어떤 사람들은 "내가 예수다"라는 말도 되지 않는 주장을 합니다.

 

잘못 알고 오해하였도다

   부활에 대한 내용을 잘못 알고 오해한 사람들이 성경에도 나옵니다. 바로 "부활이 없다"라고 말하는 사두개인들이었습니다. 이들은 예수님을 곤란하게 만들기 위하여, 일곱 형제와 한 명의 여인이 형제계대법에 의해 결혼을 하게 된 이후, 모두 자녀 없이 죽게 되었다고 입을 엽니다. 그리고 부활한 후, 이 여인은 누구의 아내가 되겠느냐고 예수님께 질문을 합니다. 이 때 예수님의 대답은 이러합니다.

마태복음 22:29,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너희가 성경도, 하나님의 능력도 알지 못하는 고로 오해하였도다

   "오해하였다"는 주님의 말씀은 헬라어로 '플라나오'(πλανάω)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말의 원래 의미는 "잘못된 길로 인도하다" "속이다"입니다. 즉, 종교지도자로서 사두개인들은 성경을 알지도 못한 채 가르쳤기 때문에, 그들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잘못된 길로 인도하고 속이는 자들에 불과하였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 잘못 알고 오해한다면, 결국 사두개인들과 같이 다른 사람들을 잘못된 길로 인도하고 속이는 자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오늘 본문에서 요한은 예수님의 참 모습을 그대로 보게 될 것이며, 또한 참 모습을 볼 수 있어야 함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요한일서 3:2, 사랑하는 자들아 우리가 지금은 하나님의 자녀라 장래에 어떻게 될지는 아직 나타나지 아니하였으나 그가 나타나시면 우리가 그와 같을 줄을 아는 것은 그의 참모습 그대로 볼 것이기 때문이니

   예수 그리스도의 참 모습이 무엇일까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참 모습

   우리가 믿는 예수 그리스도의 참 모습은 무엇입니까? 우리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 어떻게 고백하고 있습니까? 여러분들은 예수님을 어떻게 고백하십니까? 우리가 예배마다 고백하는 사도신경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 정확하게 나와 있습니다. 

예수님은 창조주 하나님의 유일하신 아들이시며 성령으로 잉태되어 동정녀 마리아를 통하여 이 땅에 육신으로 오셨습니다. 그리고 본디오 빌라도에게 고난을 받으시고 십자가에서 못 박혀 죽으셨으나, 장사되신 지 3일 만에 육신으로 다시 살아나셨습니다. 승천하셨고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시다가 모든 자들을 심판하러 다시 오시는 분이십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는 살과 피를 가진 육체로 이 땅에 오셨습니다. 하지만 전혀 죄는 없으신 분이십니다. 우리 주님께서 죄가 없으시기 때문에, 죄로 가득 찬 우리를 대신하여 죽으심으로 대속하실 수 있습니다. 죄가 없으시기 때문에 우리를 구원하실 수 있는 유일한 구원자가 되십니다.

요한일서 3:5, 그가 우리 죄를 없애려고 나타나신 것을 너희가 아나니 그에게는 죄가 없느니라

   우리 주님은 아픔과 고통과 슬픔과 배고픔을 느끼신 분이시지만 완전하신 분이십니다. 오늘 증인된 우리가 전해야만 하는 분은, 바로 요한이 고백하는 예수님이시자, 2천년의 세월 동안 수많은 믿음의 선배들이 고백해 온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부활절 셋째 주일을 지나며 한 주간을 살아갈 터인데,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자리가 어디이든지, 사도신경을 통하여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참 모습을 다시 묵상하고 생각하며 우리의 신앙을 지켜 나가길 바랍니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의 참 모습을 증거하는 주의 증인으로 살아갈 수 있길 바랍니다. 우리 주님께서 영광 가운데 다시 오실 때, 우리를 향하여 '내 오른편에 서라' 말씀하시고 '내 아버지께 복 받을 자들이여 나아와 창세로부터 너희를 위하여 예비된 나라를 상속 받으라'는 칭찬을 받는 우리 모두가 되길 바랍니다.

 

 

반응형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