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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복음 15장 1절-8절 희생적 사랑으로 맺는 열매, 부활절 다섯째 주일 본문 해설

교회력/교회력 본문주석

by 수집쟁이 2021. 4. 30.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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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5월 2일은 부활절 다섯째 주일입니다. 오늘 주일의 본문은 사도행전 8:26-40, 시편 22:25-31, 요한일서 4:7-21 그리고 요한복음 15:1-8입니다. 이 중에서 복음서 읽기인 요한복음 15장 1절-8절 말씀에 대한 해설과 설교 가이드를 정리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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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순절 주간과 부활절 기간 동안에는, 요한복음 13장부터 17장까지의 말씀을 통하여, 예배자들은 평안과 도전을 경험하게 됩니다. 요즘과 같이 정교하면서도 불안정한 멀티미디어의 상상력에 빠져 있는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에게, 해당된 요한복음의 말씀은, 성령께서 오늘 우리와 우리 교회에 어떻게 말씀하실지에 대해 어리둥절해 할 수도 있습니다. 과연 2천여년 전에 선포된 요한복음의 언어가 오늘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가져다 주는 것일까요? 그리고 우리는 요한복음의 언어로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과 가르치심을 이해할 수 있는 것일까요?

 

포도나무와 가지 비유

   본문은 포도나무와 그 가지에 대한 예수님의 비유의 말씀(15:1-8)을 담고 있으며, 이 비유에 대한 주님의 설명은 본문에 이어서 요한복음 15:9-17에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포도나무와 가지에 대한 이야기는, 예수님께서 가르치신 전체적인 이야기(13:1-17:24)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부분에서는 이미지를 통한 교훈이 강하게 나타나며, 상대적으로 대화를 통한 교훈은 적게 나타납니다. 전체적인 이야기(13:1-17:24)는, 예수께서 곧 제자들을 떠나가실것이라는 선언과 보혜사 성령에 대한 약속(14:1-31; 15:18-16:33)도 포함하고 있습니다. 

 

 

유월절 만찬

   본문에 앞선 요한복음 13장에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과 함께 유월절 만찬을 하시기 위하여 세부적인 사항을 지시하십니다. 그리고 빵과 포도주에 대한 설명과 새로운 정의, 그리고 주께서 부여하신 가르침을 요한복음 저자는 설명하고 있습니다.

 

   최후의 만찬에 대하여, 요한복음의 저자는 어떤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까?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대신하여 먼저 말씀하시고 행동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장차 아버지 하나님께로 돌아가시기 전에 제자들의 임박한 배신에 대해 먼저 말씀하십니다. 자신을 향한 제자들의 배신과 그로 인한 고통, 그리고 죽음에 자발적으로 참여하셔서 자신의 사랑을 끝까지 이어가십니다(13:1). 예수님을 배신하는 자는 예수님으로부터 끝까지 우정과 사랑을 받는 자(13:26)였습니다. 유다는 이후에 밤중에 나가서, 예수 그리스도를 배신할 때(13:30), 세상의 빛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거부하게 됩니다(8:12).

 

 

제자들의 배반 예고하심

   가룟인 유다 뿐이 아니었습니다. 다른 제자들 역시 주님을 배반할 것이며, 특히 베드로는 주님을 부인하게 될 것입니다(18:17, 25-27). 이 장면에서 베드로는 예수님께서 자신의 발을 씻어 주심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그에게 "내가 너를 씻기지 않으면 너와 나는 아무런 상관도 몫도 없다"(13:6-8)라고 선언하십니다. 베드로를 씻는 주님의 모습은, 곧 예수님의 고통과 죽음을 예고하는 상징적이고도 예언적인 예식임을 베드로는 전혀 이해하지 못하였습니다. 예수님과 동행하며 함께 하려면, 예수님께서 우리를 씻으시는 그 일에 복종해야만 합니다. 베드로는 자신의 머리와 손과 발을 다 씻어 주시길 원하였습니다.

 

   제자들의 배신과 제자들의 발을 씻기시는 이 모든 예언적인 말씀들을 끝내신 후, 예수님께서는 곧 떠날 선언을 하십니다(13:33).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한 가지 새로운 말씀을 선언하십니다.

요한복음 13:34-35,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 줄 알리라

 

거처를 예비하심

   예수님께서 이제 곧 고난을 받으시고 죽으신 후 부활하시고 하나님 아버지께 돌아가시는 것이 이들 제자들과 우리 모두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 것일까요?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떠나시는 이유는, 거처를 준비하시기 위함입니다(14:2). 따라서 예수님과의 헤어짐은 매우 일시적일 뿐입니다.

 

 

예비하신 거처에서 함께함

   우리는 성경을 통하여 "내가 다시 와서 너를 나에게로 데려가겠다. 그렇게 해야, 내가 있는 곳에 너도 있을 수 있다"(14:3)고 말씀하신 약속을 성경에서 보았습니다. 예수님께 있는 한 가지 소망은, 모든 성도들이 예수님과 함께 아버지 하나님과의 친밀한 관계를 공유하고 영원히 함께 지내는 그것입니다. 

 

 

참 포도나무 예수님

   예수님께서는 친밀한 기억을 떠올리도록 하시기 위하여, 포도나무의 이미지를 본문에서 사용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택하셔서 풍성한 열매를 맺도록 돌보시고 가꾸셨습니다. 하지만 이사야나 예레미야, 에스겔과 같은 구약의 선지자들은 이스라엘이 과실을 맺지 않는다고 비판하였습니다. 하지만 주님께서는 "나는 참 포도나무이며, 아버지는 포도나무를 재배하는 분이시다"(요 15:1)라고 선언하셨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께서 사랑하시는 외아들로서, 포도나무를 가꾸시는 농부와 그 가지와 함께 상호 관계를 맺어가는 진정한 포도나무이십니다. 4절과 같이 내가 너희 안에 너희가 내 안에 있음으로써, 포도나무가 가지를 지키고 보호하게 됩니다.

 

 

농부와 가지를 연결하는 포도나무

   복음서가 선포된 초기에는 "내 육체는 참이며 내 피는 참이다"라는 주님의 말씀은 큰 충격을 가져다 주었을 것입니다. "내 육신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자는 내 안에 있고 나도 그의 안에 있다"(요 6:55-56)는 말씀은 충격적이었을 수도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과 함께 하시고 하나님과 근본적인 부자관계를 유지하시기 위하여 자신을 스스로 내려 놓으시는 선택을 하셨습니다(10:18). 주께서 제자들에게 먼저 찾아 오셨습니다. 제자들은 아버지 하나님께 나아가기 위하여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무 것도 없습니다. 예수께서 가운데에서 역할을 해 주셔야만 가능합니다.

 

 

열매 맺는 가지

   또한 가지는 나무에 붙어 있음으로써 함께 머무는 것으로 그쳐서는 안됩니다. 오히려 충실하게 열매를 맺어 가야만 합니다. 포도나무 예수님을 중심으로 농부이신 하나님과 참 포도나무 예수, 그리고 가지된 제자들이 함께 연결되어 있음으로써 가지된 우리가 맺어야만 하는 열매는 무엇일까요? 예수님께서 가르쳐 주신 대로, 공동체 안에서 서로 사랑함으로써 예수님과 아버지 하나님과 함께하는 삶을 보여 주는 것입니다. 열매를 많이 맺는 것(8절)은 곧 주님의 말씀을 이어 나가기 위하여 공동체 밖으로 나가 세상 속에서 복음을 전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부활하신 후에 우리 주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사명을 주시며 세상으로 "보내"셨습니다(20:21-22).

 

   그리고 나서 예수님께서는 상호 간에 있어야만 하는 사랑을 가르쳐 주십니다. 친구 사이에서 있을 수 있는 가장 큰 사랑은 서로를 위해 목숨까지 버리는 사랑입니다. 예수님께서 자신의 삶을 스스로 내려놓으신 것은, 곧 제자들이 본 받고 따라야만 하는 모범으로 보이신 것입니다(15:12-14). 예수님께서는 친구로서 아버지 하나님께 들었던 모든 것을 제자들에게 알려 주십니다(15:15). 친구들은 생각과 말하는 것, 그리고 행동하는 모든 것이 서로 닮아가게 됩니다. 제자들은 친구되신 예수를 닮아야만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가지된 제자들을 끌어 안으시고 품으심으로써, 제자들이 복음의 증인이 되길 원하셨습니다. 그래서 사랑의 열매와 복음의 열매를 맺기를 원하십니다. 예수님을 믿고 따른다는 것은 곧 주님 안에 거하며 희생적인 사랑을 통하여 열매 맺는 삶까지 이어져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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