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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담자중심상담을 시작한 칼 로저스가 강조한 주요개념들

심리학 정리

by 수집쟁이 2021. 4. 26.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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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로저스의 내담자중심상담을 위한 주요개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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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해

   내담자 중심상담은 프로이드와는 달리 인간 본성 속에 본질적인 부정적 경향이 있다는 견해를 거부한다. 여러 다른 견해들은 인간성을 논하면서 인간본성은 사회화되지 못하면 본질적으로 비합리적이요 자신의 자아나 타인들에 대해 파괴적이라고 전제하고 있다. 그러나 로저스는 인간을 깊이 신뢰한다. 그는 사람들이 끊임없이 발전하려 하며 자신의 기능을 완전히 발휘하려는 경향성을 가지고 있고 인간의 깊은 내면에는 적극적인 선을 소유한 존재라고 평가한다. 다시 말해 인간은 신뢰받을 만하며, 동시에 인간은 본질적으로 협동성을 가지며 건설적이므로 그들이 갖고 있는 공격적인 충동들을 통제할 필요가 없다고 믿는다.

   인간 개개인은 자아실현을 향하는 능력을 천부적으로 받아 태어났다고 보는 철학적 견해 때문에, 상담자는 상담과정에서 우선적인 책임을 내담자에게 둔다. 즉 내담자는 상담자의 지시를 단순히 따르기만 하면 되는 수동적인 모습을 갖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인식능력과 결단능력을 능동적으로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로저스는 인간이 때때로 비정한 살인의 감정, 이상한 충동과 반사회적 행동을 나타내는 사실을 인정한다. 그러나 이러한 것은 인간본성에서 우러나는 것이 아니고, 그 개인의 유기체적 경험들(organismic experience)과 자아(self) 사이의 부조화에 의한 것으로 보고 있다.

 

상담의 목표

   상담의 가장 기본적인 목표는 내담자로 하여금 ‘충분히 기능하는 인간’(fully functioning person)이 되도록 도울 수 있는 분위기를 준비하여 제공하는 것이다. 이러한 기본적인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서는 먼저 내담자의 현재 쓰고 있는 가면 뒤에까지 도달하지 않으면 안된다. 왜냐하면 사람들은 위협에 대항하기 위하여 위장수단을 개발하여 가면처럼 표면을 가리워버리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장난이나 농담을 하면서 타인들에게 진실한 자기를 숨기려하며, 다른 사람을 속이려고 애쓰는 동안에 결과적으로 자기 자신으로부터도 소외되어, 본래 타고난 자기와 다른 가면적인 인간이 되어버린다.

   상담과정에서 가면적인 자신의 겉사람이 벗겨져버리면 가면 뒤에 숨겨진 참인간은 도대체 어떤 모습일까? 로저스는 점차 자기 완성을 지향하여 성장해나가는 인격의 특성을 다음 네 가지로 기술하고 있다.

  1. 자신의 체험에 열려짐
  2. 자신의 독특한 능력을 신뢰함
  3. 자신의 독특성에 근거하여 자신을 평가함
  4. 성장하려고 즐겨 자신을 헌신함

   바로 이 네 가지 특성이 내담자중심상담의 기본 목표라고 할 수 있다.

 

체험에의 개방

   체험에의 개방은 현실을 왜곡시키지 않고, 객관적으로 존재하는 현실을 점점 더 실재 그대로 인식하는 것을 말한다. 이것은 또한 자신의 신념이 경직화되지 않고, 새로운 지식과 성장에 계속 열려져 있어 애매성까지도 용납할 수 있는 것을 의미한다. 체험에 개방된 사람들은 현재의 순간의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인식할 수 있으며, 새롭게 자신을 체험해 나갈 수 있는 능력을 소유하게 된다.

 

자기의 독자성(organism)을 신뢰함

   상담의 목표 중 하나는 내담자가 자신에 대한 신뢰감을 얻도록 하는 것이다. 가끔 상담의 초기 단계에 내담자는 자신을 신뢰하지 못하여 거의 스스로의 힘으로 결정을 내릴 수 없다. 그들은 자신들의 삶을 통제해 나갈 수 있는 능력이 자신 속에 내재해 있음을 신뢰하지 못하기 때문에 상담자에게 충고와 대답을 구한다. 그러나 내담자들이 차츰 자신들의 체험에 개방되어 나갈 때 그들은 자신에 대한 신뢰감을 얻게 되는 것이다.

 

자기의 독자성에 근거한 자기 평가

   자기 신뢰와 관련해서 자기의 독자성에 근거하여 자기 평가를 내린다는 의미는 존재의 문제들에 대한 대답을 더욱 자신의 내면에서 찾아내려고 하는 것을 말한다. 자기의 인격의 가치를 확인하기 위하여 타인들의 평가에 눈을 돌리지 않고, 자기완성을 지향하는 사람은 자기의 내면에 관심을 집중시킨다. 그들은 타인의 보편적인 평가를 자기의 독자성에 근거한 자기평가로 대체시킨다.

 

성장과정으로서의 자아개념

   성취로서의 자아의 개념에 반대되는 성장과정으로서의 자아의 개념은 매우 중요하다. 물론 내담자는 상담하러 올 때 결과적인 성취의 개념을 갖고 올 수 있다. 즉 성공적이요 행복한 상태를 성취하기 위한 모종의 방법을 찾아오는 것이 사실이나 그들은 결국 성장은 계속적인 과정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경직된 실체를 구하기 보다 내담자들은 상담하는 동안 자신들의 갖고 있는 지각과 신념에 계속적으로 도전을 받아 새로운 체험과 수정에 개방시키지 않을 수 없게 되는 것이다.

 

 

   위에서 보듯 상담자는 내담자를 위한 특수한 목표를 선택하지 않는다. 내담자중심이론의 초석이라 할 수 있는 개념은 상담자가 직접적인 도움을 주기보다, 내담자 스스로가 상담관계 속에서 상담의 목표를 명확히하고 명백하게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그러나 상담에서 내담자로 하여금 스스로의 특수한 목표를 결정하도록 허용하는 것은 쉽지 않다. 내담자 자신이 스스로의 길을 찾게 한다는 개념은 말하기는 쉬워도 내담자로 하여금 자신의 내면에 귀를 기울이고 자신의 독자성에 합당한 방향을 따르도록 격려해 주려면, 상담자는 내담자를 신뢰하고 존중할 뿐만 아니라 용기를 갖지 않으면 안된다. 특별히 내담자가 선택하는 목표가 상담자가 바라는 목표와 다를 때는 더욱 그렇다.

 

 

 

상담자의 기능과 역할

   내담자 중심상담에서 상담자의 역할은 내담자에게 어떤 것을 하도록 특별히 고안된 상담의 기교를 수행하는 자로서보다는 오히려 특별한 존재방식과 태도를 갖고 상담에 임하는 자로서 특징지을 수 있다. 내담자와의 인간대 인간의 만남을 강조하기 때문에 사실 상담자에게는 특별한 역할이 없다고 할 수 있다. 상담자는 협조적인 관계를 조성하여 내담자로 하여금 이제까지 인식하기를 거절했거나 왜곡시켜온 삶의 영역을 탐구하는데 필수적인 자유를 경험하게 해주는 일을 한다.

 

상담에서 내담자의 경험

   내담자는 상담자를 찾아올 때 부조화(incongruence)의 상태에 있다. 즉 내담자의 자아인식과 현실에서의 경험 사이에 불일치를 갖고 내담자는 상담하러 온다. 예를 들면, 대학생이 장래에 세계적인 핵 물리학자가 되고자 계획을 세웠다고 하자. 그런데 대학에서 그의 성적은 보통이하여서 세계적인 물리학자의 꿈은 실현 불가능이 되었을 때, 그 대학생이 되려고 하는 이상적인 자기 개념(ideal-self concept)과 그의 성적에서 보여주는 실재적인 자기 모습(actual-self) 사이에 커다란 간격이 있어, 자신감을 잃고 불안에 빠지며 드디어는 상담자를 찾아오게 된다. 즉 내담자의 자아개념은 이상적 자아를 상정하지만 그의 경험을 통해 인식되는 실제적 자아 사이에 불일치가 있음을 인식할 때에 내담자는 상담상황 속으로 들어온다.

   내담자는 처음에 상담자가 분명한 대답이나 지시를 제공해 줄 것이라고 기대하거나, 마술적인 해결 방법을 제시해 주는 전문가로 상담자를 본다. 내담자가 상담자를 찾는 기본적인 이유 가운데 하나는 근본적인 무기력과 무능력을 느끼며 결단할 수 있는 능력이나 자신의 삶을 효과적으로 관리할만한 능력이 없음을 체험하기 때문이다. 내담자는 상담자의 교훈을 통하여 탈출구를 발견하고 싶어한다. 그러나 내담자 중심상담에서는 내담자는 곧 자기에 대한 책임을 져야하는 장본인이 자기 자신임을 배우게 되며, 상담관계를 통하여 더 깊은 자기이해를 얻을 수 있는 자유를 배울 수 있게 된다.

   상담 초기에서 내담자의 행위와 감정을 특징 지운다면, 극단적으로 경직된 신념과 태도, 내적인 폐쇄성, 진실성의 결여, 자신의 감정을 소유하지 못하고 있다는 무감각, 자신의 내면을 드러내어 보여주기 싫어함, 자아에 대한 근본적인 불신, 인격의 분열과 단편화, 친밀감에의 공포, 모든 부정적 감정들과 문제들의 책임을 외부에 돌리는 것 등을 들 수 있다. 상담자가 조성하는 상담 분위기 속에서 내담자는 안전감과 신뢰감을 가지고 자신의 현상세계의 숨겨진 부분들을 찾아 낼 수 있다. 상담자의 진실성(조화), 내담자의 감정을 무조건적으로 받아들임, 내담자의 타고난 독특성을 깨닫는 능력 등으로 내담자는 차츰 방어의 벽을 한 꺼풀씩 벗겨나가면서 가면적인 겉모습 뒤에 숨겨진 참 자아를 발견할 수 있게 된다.

   상담이 진행되어 나가면서, 내담자는 점점 더 완전하게 자신의 감정들을 찾아낼 수 있다. 이제 내담자는 이제까지 너무 부정적이어서 자기 형성에 도움을 줄 수 없다고 생각하여 받아들이기를 거절하던 감정들, 공포, 불안, 죄책, 수치, 미움, 분노 등의 감정들을 표현할 수 있게 된다. 내담자는 덜 위축되고, 덜 왜곡시키며, 자아에 관련하여 서로 모순되고 혼동되는 감정들까지도 기꺼이 받아들이려고 한다. 내담자는 모든 내적 경험에 더 개방적이 되어가며, 덜 자기 방어적이고, 현재의 순간에 자신이 느끼는 그것에 더 깊은 접촉을 시도하며 과거에 매어 있지 않고, 덜 결정론적이 되며, 더 자유스럽게 결단할 수 있으며 자신의 삶을 효과적으로 관리해 나갈 수 있는 자신의 능력을 더욱 신뢰할 수 있게 된다.

 

상담관계의 핵심으로서 상담자의 자세

   세 가지 상담자의 인격적 특성, 또는 태도가 상담관계의 중심을 이루고, 상담과정의 핵심을 이루는데, 그것은 조화, 무조건적 적극적 존중, 그리고 공감이다.

 

조화 (Congruence, 또는 진실성, 순수성)

   세 가지 상담자의 자세의 태도 가운데 조화는 가장 중요하다. 조화는 상담자가 진실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자기 내적 갈등의 모습을 이해하고(반드시 극복했다는 뜻은 아님) 그리하여 내적 통일을 이루고 진실하다는 말이다. 상담자는 거짓된 가면을 결코 쓰지 않으며, 그의 내면에서 경험하는 체험과 그 체험의 외적인 표현이 일치하며, 내담자와의 관계 속에서 일어나는 감정들과 마음자세들을 있는 그대로 개방하여 표현한다. 진실성 있는 상담자는 자발적이요, 자기 속에서 흘러나오는 감정들과 마음자세들에--긍정적이든 부정적인 것이든--개방적이다. 어떠한 부정적인 감정들일지라도 표현하므로서(그리고 받아들임으로서) 상담자는 내담자와의 사이에 솔직한 대화를 촉진시킬 수 있다. 인간 대 인간관계를 통하여 상담자는 내담자의 성장뿐만 아니라, 상담자 자신의 자기완성을 수행해 나간다.

   순수성을 지닌다는 것은 상담하는 동안에 상담자의 분노, 좌절감, 좋아함, 매력, 관심, 권태, 귀찮음 등 모든 감정을 쏟아놓아야 하는 것을 뜻할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상담자는 모든 감정들을 충동적으로 털어놓아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왜냐하면 자기노출 역시 합당하게 해야 하기 때문이다. 상담자가 내담자에 대해 느끼는 감정과 내담자를 대하는 행동을 다르게 할 때 상담은 장애를 받는다고 말한다. 예컨대, 상담자가 내담자를 싫어하거나 비난하면서도 겉으로는 용납하는 체 한다면 상담은 성공할 수 없다. 그러나 이 상담자의 조화 또는 순수성은 완전해야 함을 요구하는 것은 아니다. 이것은 전부냐 무냐의 범주에 속한 것이 아니라 계속적인 과정에 속한 것이다.

 

무조건적 적극적 배려(또는 긍정적 존중, Unconditional Positive Regard)

   상담자의 돌봄은 무조건적이어서 내담자의 감정, 사상, 그리고 선악간의 행동의 가치 평가 때문에 영향을 받아서는 안된다. 상담자는 내담자를 용납하는데 어떤 조건들을 부가함이 없이 존중하고 온정미 있는 수용을 하여야 한다. 이것은 “네가...한다면 너를 수용하겠다”는 태도가 아니라, 오히려 “나는 너를 현재의 모습 그대로 받아들이겠다”는 태도이다. 그리고 내담자가 자기자신의 감정을 그대로 소유하고 표현하더라도 상담자의 용납이나 존중심을 잃지 않을 것이라고 상담자는 내담자를 가르친다. 그렇다고 해서 그것은 내담자의 모든 행동을 그대로 인정해 주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무조건적 적극적 배려의 개념도 역시 전부냐 무냐의 범주에 속한 것은 아니다. 조화에서와 같이 이것은 계속적인 과정에 속하는 것이다. 상담자가 내담자를 수용하는 정도가 높으면 높을수록 내담자의 인격변화는 가속될 수 있는 것이다.

 

공감적 이해(Empathic Understanding)

   공감적 이해의 목표는 내담자로 하여금 자기자신에 더 가까이 접근하여 자기의 감정들을 더 깊이 그리고 더 강열하게 체험하게 하고, 내담자 내부에 잠재해 있는 부조화와 부조리를 인식하여 해소시킬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이 개념은 상담자가 내담자의 감정에 몰입되어 자신을 잃지 않으면서도 내담자의 감정을 상담자 자신의 감정처럼 감지하는 것을 말한다. 내담자가 경험하는 세계 속으로 들어가서 상담자는 내담자가 이미 깨닫고 있는 것들을 이해하고 있음을 내담자에게 전달할 뿐만 아니라, 내담자가 아직 희미하게 감지하고 있는 경험의 의미를 분명히 해 줄 수도 있다. 정확한 공감은 명백한 감정의 차원을 넘어서 덜 분명하고, 덜 명백한 내담자의 내적 경험에까지 도달할 수 있다는 사실은 매우 중요하다. 상담자는 내담자를 도와서 현재 그가 부분적으로만 인식하고 있는 그의 감정영역에까지 도달하게 해준다.

   공감은 “나는 너의 문제가 무엇임을 이해한다”는 식의 단순한 객관적인 지식에 근거하여 내담자를 평가하여 이해하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오히려 공감은 내담자와 함께 내담자를 깊이에서부터 그의 주관세계를 이해하는 것이다. 그것은 내담자와 인격적으로 일체감을 이루는 것이다. 그렇지만 상담자는 자신의 독특성을 상실해서는 안된다. 로저스는 믿기를 상담자가 내담자의 사사로운 세계에서 일어나는 현재의 체험을 내담자 자신이 보고 느끼듯이 파악할 때, 상담자 자신의 정체성을 잃어버리지 않는다면, 건설적인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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