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유다와 아합 가문의 질긴 악연 / 역대하 21장 주석

유다와 아합의 가문(21:2-22:12)

 

 

여호람 왕(21:2-20)

역대하 21:7 여호와께서 다윗의 집을 멸하기를 즐겨하지 아니하셨음은

 

평행본문

• 21:510b-참조. 열왕기하 8:1722
• 21:20a-참조. 열왕기하 8:17
• 21:20b-참조. 열왕기하 8:24

 

개요

   신실했던 여호사밧의 죽음 이후, 남유다 왕국은 매우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그 핵심적인 원인은, 아합 가문과의 질긴 악연 때문입니다. 아합의 집에 대하여 성경 외의 문서들에서는 오므리의 집으로 표현되기도 합니다.

   아합 가문과의 이러한 악연은, 안타깝게도 신실했던 왕인 여호사밧의 결정적인 오점으로 남게 됩니다. 남유다가 아합의 집안으로 인하여 바알과 아세라를 섬기기 시작하였고 갈멜산 꼭대기에서의 대결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남유다가 아합 가문으로 인해 범죄하고 위기를 맞이하지만, 완전히 끊어지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하신 신실한 약속 때문이었습니다.

 

2-7절 : 다윗의 가문을 보호하시다

   여호사밧의 뒤를 이은 여호람에 대한 설명에 앞서, 본문에서는 여호람의 가족에 대한 언급을 먼저 하고 있습니다. 많은 아들들과 풍부한 은금 그리고 강력한 국방력 등과 함께 하나님의 축복을 누린 여호람이지만, 그는 하나님 앞에서 폭력적으로 형제들을 살해하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8년 간의 통치 기간 동안, 여호람에 대한 역대기 저자의 평가는 두 언약을 중심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번째 언약은, 아달랴와 맺은 결혼 언약입니다. 여호사밧과 아합이 맺은 이 결혼 동맹은 정치적인 목적으로 진행된 것이었습니다. 이 결혼 언약은 결국 죄악으로 연결되고 남유다의 위기를 가져오는 결과를 낳게 됩니다. 이 언약으로 인해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악한 길로 행하게 되고, 하나님의 심판을 가져오게 되었습니다.

   두번째 언약은, 다윗과 맺은 언약입니다. 가문이 끊어질 지경에 이른 상황이었지만, 아합의 집과 대조되는 유다의 집, 즉 다윗의 집을 하나님께서 기억하시고 위협에서 건져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다윗 언약을 기억하셔서 다윗의 자손들의 죄에도 불구하고 무조건적으로 받아 주시고 구원해 주셨습니다.

 

8-20절 : 여호람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

   비록 하나님께서는 다윗과의 언약을 기억하셨지만, 한편으로는 여호람의 범죄에 대하여 심판을 하셨습니다. 여호람의 죄로 인하여, 하나님께서는 에돔이 배반하고 립나라는 유다 성읍의 내부 반란이 일어나도록 심판하셨습니다. 여호람이 다시 에돔을 지배하려고 하였지만, 오히려 여호람이 위기를 맞이하도록 내버려 두심으로 철저하게 심판하셨습니다.

   이와 함께, 여호람이 하나님을 버렸음을 10절에서 언급하며, 하나님을 버린 여호람을 하나님께서도 버리시고 책망하시게 됩니다. 여호람의 선택이 다윗과 하신 하나님의 언약에도 불구하고, 모든 죄와 심판의 결과를 가져오게 되었습니다.

   본문에서는 산당을 최초로 건설한 유다의 왕으로 여호람을 언급합니다. 그는 고집스럽게 하나님을 배반하고 바알과 아세라를 섬기게 됩니다. 산당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미워하시는 모든 죄를 저지르게 됩니다.

   그리고 여호람이 우상숭배와 함께 형제를 살해한 죄를 본문에서 언급하고 있는데, 본문은 여호람이 더 착한 형제들을 죄없는 상태에서 죽였고 이런 행위는 하나님의 심판을 불러오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여호람의 악행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은 두 종류로 나타나게 됩니다. 14-15절을 통하여, 백성을 향한 심판으로 역병과 같은 큰 재앙을 겪게 될 것임과 이방 민족의 공격으로 나라가 피폐하게 되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여호람의 죽음은, 하나님의 심판의 결과였습니다.

1. 여호람에 대하여, 일반적인 장례가 치뤄지지 않았으며
2. 그의 죽음을 백성들이 애도하지 않았으며
3. 그의 시체가 열왕의 묘실에 묻히지 못했다

는 사실을 언급하면서, 여호람의 통치는 하나님께서 가장 싫어하시고 미워하시는 통치였음을 역대기 저자는 보여 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