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사밧 왕이 보여 준 신앙의 모범 - 역대하 20장 주석

   역대기 20장은, 남유다의 여호사밧 왕에 대한 역대기의 마지막 기록입니다.

 

 

목차

 

전쟁에 임하는 여호사밧

 

역대하 20:15, 이 전쟁은 너희에게 속한 것이 아니요 하나님께 속한 것이니라

 

개요

   역대하 20장에는 독특한 남유다의 승리 이야기가 나타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백성이 승리할 수 있도록 전쟁 가운데 도움을 주시지만, 본문에서는 하나님께서 모든 전쟁을 치르시고 남유다 백성은 하나님의 일하심을 눈으로 목격하는 증인이 됩니다.

   하지만 이와 같은 승리를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원인에는, 여호사밧과 남유다 백성들이 하나님만을 신뢰하고 의지하였기 때문임을 본문에서는 분명한 어조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즉, 하나님을 신뢰하는 자들을 위하여 하나님께서 친히 싸워 주신다는 사실을 본문은 전달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이스라엘의 역사 가운데 모압왕 메사(Mesha)가 남유다를 공격해 왔던 사실과 비추어, 본문에서도 모압이 제일 먼저 언급이 되는 것을 보아 마찬가지로 모압의 메사의 주도하에 공격해 온 것이라고 주장하는 학자도 있습니다.

 

 

1-2절 : 모압과 암몬과 세일산 근처의 마온 족속이 남유다를 침공하다

   하나님의 율법을 온 나라 안에 퍼져나가도록 최선을 다했던 여호사밧에게 동맹 군대가 공격해 옵니다. 모압과 암몬과 세일 산 근처의 마온 족속들은 모두 남유다의 동편 지역에 거주하는 민족들이었으며, 이들은 아람 제국과도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습니다. 특히 마온은 이후에 세일 사람들, 혹은 에돔으로 대체되기도 합니다.

   하사손다말(참조. 창 14:7)은 정확하지는 않지만 오늘날의 엔게디의 서부 해안가 정도로 추정할 수 있습니다. 이들은 하사손다말 지역을 통하여 남유다로 공격하였으나, 본문에는 정확한 군대의 숫자가 나타나 있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남유다 백성들과 여호사밧이 두려워 했던 것으로 보아, 남유다보다는 많은 군대를 이끌고 온 것으로 보입니다.

 

 

하나님께 기도하는 여호사밧

 

3-13절 : 기도하는 여호사밧

   모두가 절망하거나 다른 해결책을 찾을 수도 있는 순간이지만, 여호사밧은 절망하지 않고 금식과 기도를 통하여 하나님을 의지합니다. 여호사밧은 여호와를 찾고(예배하고)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합니다. 

   백성들도 모여와 한 마음으로 하나님께 기도하며 하님의 도움을 간절히 요청하게 됩니다. 말씀을 여호사밧과 제사장들과 레위인들에게 배우고 삶에서 적용하고 있던 남유다 백성들은, 말씀을 중심으로 하나가 되어 기도함으로써 하나님을 의지합니다.

   공동체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 한 마음으로 기도하는 것은, 그 공동체가 어렵게 힘든 시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하는 최고의 방법이 됨을 우리에게 가르쳐 줍니다.

   이 부분에서 남유다 공동체가 행한 기도는 다음의 네 가지 내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1. 하나님의 주권적 권세에 대한 찬양(6절)
2. 하나님께서 선물로 땅과 성전을 주셨음에 대한 찬양(79절)
3. 침략자에 대한 내용(1011절)
4. 하나님께 도움을 요청(12절)

 

전쟁을 하나님께 맡기며 찬양하는 유대인들

 

14-19절 : 야하시엘의 예언

   여호사밧과 남유다 백성들의 간절한 기도에 하나님께서는 레위 사람 야하시엘을 통하여 응답해 주십니다. 아마도 음악을 연주하는 가운데 임했을 것인 예언을 통하여, 하나님께서는 이 전쟁이 하나님께 속한 전쟁이기에 남유다와 여호사밧이 싸울 전쟁이 아님을 말씀하십니다.

   그의 예언의 내용은 네 가지 주제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1. 두려워하지 말라
2. 이 전쟁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다
3.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
4. 승리와 구원을 보게 될 것이다

 

   이러한 예언의 내용들은, 출애굽기 14:13-14와도 유사한 부분이 있습니다. 두려워 말며 여호와의 구원을 볼 것이며 여호와께서 싸우실 것이라는 부분이 바로 그 유사한 부분입니다.

 

 

20-26절 : 예언을 남유다가 신뢰하다

   남유다 백성들과 여호사밧은, 전쟁에 임하면서 하나님께서 싸우실 것이라는 말씀을 믿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군대를 정비하고 무기를 준비한 것이 아니라, 신뢰를 바탕으로 찬양을 하고 있습니다.

 

 

27-30절 : 기뻐하며 노래하는 예루살렘

   온 유다가 즐거운 마음으로 모였습니다. 이전에 기도할 때에는 모두가 두려움에 사로잡혀 모였지만, 이제는 승리로 인하여 기뻐하며 모였습니다. 전쟁에 이어 찾아온 평강 역시 하나님께서 적들을 물리치셨기 때문에 누릴 수 있었던 축복입니다.

 

 

31-21:1 : 정리

   역대기에 나타나는 일반적인 정리와 같이, 여호사밧의 통치와 그가 하나님 앞에서 행한 선한 일들, 그리고 그가 범죄한 일들을 나열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하나님께서는 남유다를 자신의 백성으로 인정하셨고 하나님을 전심으로 의지할 때마다 도우셨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을 배반하였을 때에는 그에 따른 심판이 내려지며, 그 심판을 통하여 깨닫게 하시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